뉴욕=김봉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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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세 속에 고용 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01포인트(0.10%) 상승한 2만7677.79에 마감됐다. S&P500지수도 4.67포인트(0.15%) 올라 3117.43에 거래를 끝냈고, 나스닥지수도 4.03포인트(0.05%) 오른 8570.70에 장을 마무리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견고한 고용 지표 발표가 호재가 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3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21만5000건보다 1만2000건 적다고 발표했다. 7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그러나 혼재된 미ㆍ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으로 인해 장세는 오락가락했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미ㆍ중 무역협상이 관세 철회 규모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는 등 오는 15일 이전 타결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상승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당일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하루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이후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바람에 주요 지수가 급락했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5일 미국이 약 156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15%)를 개시하기 전까지를 잠재적 협상 시한으로 여기고 있다. 약 10일 정도 남아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관세와 관련해 "뭔가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논의되지 않고 있다. 무역협상은 잘 되고 있다"고 반복했다.
가오 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관련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양측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한다면 관세가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0월 무역수지가 472억달러 규모(계절 조정치)로 전달에 비해 39억달러(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485억달러 보다 적었고, 지난달 5월 이후 최저치다. 수입이 전달에 비해 1.7% 감소했는데, 소비재 수입이 4.4% 감소한 게 컸다. 품목 별로 휴대폰 4.2%, 장난감 10.1%, 의류 9.2%씩 각각 감소했다. 중국산 상품 수입이 170억달러에 그쳐 9월 대비 4.8% 줄었다. 반면 수출은 0.2% 감소에 그쳤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와 같은 배럴당 5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0.59%(0.37달러) 오른 63.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금값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90달러) 오른 148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