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무역, 가장 강력한 힘…2030년 세계4大 수출강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개방과 포용으로 성장을 이끌어온 무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재계 관계자를 향해 "우리의 기술과 상품에 자긍심을 가지고 무역인들이 세계 구석구석 더욱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뤘다"며 "한국의 기업환경은 세계 5위권에 들었고, 주요20개국(G20) 국가 중에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의 국가경쟁력도 3년 연속 상승하며 세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56회 무역의 날은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무역의 역사를 돌아보고 '교량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낼 무역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무역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의 어려움 속에서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감소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 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가야 한다"며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수출동력으로는 전기·수소차, 바이오 헬스, 이차전지, 식품 수출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기업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네시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함께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미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7%에서 2022년까지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에도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은 기술 자립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관련 예산도 내년에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2조1000억원을 편성했고, 향후 5년간 기술개발에 8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11월30일)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11년 무역 1조달러를 달성(12월5일)한 이후 일자를 변경해 2012년부터 매년 12월5일에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수출기업 대표, 직원, 가족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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