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분쟁 확대우려에…환율 6거래일 연속 상승(상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발 무역분쟁 확대와 홍콩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187.2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월16일 이후 최고점이다.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3월 초 이후 9개월 만이기도 하다.

미중 무역분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발 무역분쟁이 남미까지 확대될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와10%의 관세를 즉각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절하해 미국 농가에 불이익을 주고 있어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오는 15일까지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했던 관세를 부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다.

외국인의 우리 주식 순매도 역시 환율 상승 요인이다. 외국인은 우리 코스피시장에서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 매도 기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한국 수출 부진 지속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들로 인해 외국인의 한국증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연내 미중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15일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은 작년과 같은 12월 미 증시 급락 상황 등을 연출하며 외국인 주식 매도세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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