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둔채 이륙하고도 '왜 못탔냐'던 델타항공, 뒤늦게 피해자에 사과

[출처 - 델타항공]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오버부킹(초과예약)으로 한국인 승객 3명을 태우지 않은 채 이륙한 미국 델타항공이 뒤늦게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27일 피해 한국인들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델타항공 한국 대표가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 사과했다. 피해자들이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해 발생한 비용 전액을 보상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들 한국인 3명은 지난 5일 오후 3시 55분(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에서 출발해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DL2699편에 탑승하려 했으나 항공사 측은 예정 시간보다 이른 3시 37분쯤 항공기가 만석이라며 일방적으로 문을 닫고 이륙했다. 이들 자리는 다른 예비 예약자로 채워졌다.

이 여객기는 승객들 외에 추가로 7명의 예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예약자가 탑승하려면 사전에 다른 승객들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항공기 출발 시간이 임박해도 해당 승객이 나타나지 않아야 하며, 승객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 미탑승자를 찾는 방송(파이널 콜)을 해야 한다. 그런데 피해 승객들이 탑승시간 18분 전에 탑승구에 도착 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하지 못한 셈이다. 파이널 콜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비행기에 먼저 탄 일행들이 승무원들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델타 측 승무원은 "당신들은 탑승했는데 다른 3명은 왜 탑승하지 못했느냐"고 되레 큰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한 델타항공 여객기는 한국인들의 수하물은 내리지 않은채 시애틀로 향했다. 피해 한국인들은 수하물이라도 달라고 항의했지만 "국내선은 승객이 없어도 수하물은 내리지 않는다"며 "수하물은 시애틀 가서 찾으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들 한국인 3명은 항공권도 환불받지 못한 채 다음 날 비행기 표를 다시 예매하고 공항에서 노숙까지 햐야 했다.

이에 델타 측은 "피해를 입은 한국인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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