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열차 통합신호시스템 상용화 '초읽기'

현대로템이 개발한 통합신호장치가 적용된 서울시 5호선 하남선 열차.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현대로템이 무선통신의 활용이 가능한 열차 통합신호시스템의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현대로템이 개발한 통합신호장치를 적용한 하남선(5호선 연장 노선, 상일~하남검단산) 열차의 복합 신호시스템 운행 테스트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상용화를 앞둔 현대로템의 통합신호장치는 차량 내 별도 신호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무선통신(RF-CBTC)과 비무선 방식의 신호정보(ATC/ATO)를 모두 통합 수용할 수 있어 노선에 어떤 방식의 신호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도 열차의 운용이 가능하다.

비무선 방식의 신호시스템은 관제소에서 일방적으로 운행신호를 열차에 보내지만 무선통신 방식은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때문에 관제소와 열차간 열차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운행시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남선은 현대로템이 개발한 통합신호시스템 적용을 통해 추가장치 설치 없이 무선통신 신호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운행되고 있는 서울 5~8호선에는 비무선 방식의 신호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향후 열차 자동화를 위해 차량에 별도의 신호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교체를 앞두고 있는 약 1300량의 노후전동차 교체물량에 해당 통합신호장치를 적용할 경우 약 200억원대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특히 기존에는 각 노선마다 신호체계가 달라 노선간 차량 호환이 불가능했지만 이 통합신호장치를 적용하면 5호선 하남선에서 운행되던 차량이 6, 7, 8호선에서도 달릴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출퇴근 시 승객이 몰리는 특정 노선에 가변적으로 열차 수를 늘릴 수 있어 운영기관의 효율성과 승객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통합신호장치 개발로 운영사의 운영효율을 상승 시키고 향후 무인 열차 수요에 따라 무선 신호시스템 구축시 비용을 대폭 절감시킬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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