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속옷시장 빅딜' 쌍방울 최대주주, 남영비비안 인수계약 체결

"국내 언더웨어 시장 압도적 1위가 목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1세대 내의업체 쌍방울의 최대주주인 광림이 62년 역사를 가진 토종 속옷 기업 남영비비안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광림은 쌍방울과 함께 국내 언더웨어 업계 1위 기업의 모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광림은 지난 13일 남영비비안 남석우 회장의 지분 23.80%를 포함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58.92%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해 경영권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광림은 쌍방울의 최대주주다.

대표 브랜드 ''를 중심으로 남성 언더웨어에 특화됐던 쌍방울은 여성 란제리 분야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 란제리 전문기업 남영비비안을 등에 업고 브랜드 및 사업 다각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광림은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이 서로 강점을 지닌 유통·생산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쌍방울이 기업간기업(B2B) 기반으로 전국에 600개가 넘는 판매처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비해 남영비비안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운용해 왔기 때문이다.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생산기지 등 생산 부문에서도 협력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광림 관계자는 “내의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1세대 토종기업끼리의 만남인 만큼 인수 이후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업계 1위와 더불어 소비자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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