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에 페라가모 매출 45% 뚝…명품브랜드 엑소더스 우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격화하는 시위로 홍콩의 명품 브랜드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홍콩 시장에서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홍콩 내 판매는 올해 3분기에 시위 여파가 이어지면서 45%나 감소했다.

앞서 루이뷔통의 모회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는 같은기간 홍콩 지역 판매량이 25% 감소했다고 밝혔고, 구찌 브랜드를 소유한 케링의 매출은 35% 줄어든 바 있는데 이보다 감소 폭이 더 큰 셈이다.

다만 페라가모는 중국 본토 매출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홍콩의 매출 감소를 상쇄시켰다고 덧붙였다. 중국 본토에서 올해 9월까지의 페라가모 매출은 15% 늘었다.

블룸버그는 "면세 효과 때문에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홍콩으로 와서 명품을 쇼핑하곤 했는데, 최근 시위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명품쇼핑이 위축되면서 홍콩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비오 세레다 제퍼리스 애널리스트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홍콩에서의 존폐 자체를 고민하고 있다"며 명품 브랜드들의 홍콩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코즈웨이베이 지역의 임대계약이 끝나는 프라다는 홍콩 매장의 문을 닫을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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