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멕시코 원정길'…'짠돌이 논란' 쿠차는?

PGA투어 '2019/2020시즌 10차전' 마야코바골프클래식서 니만과 무뇨스, 그리핀은 "2승 경쟁"

김시우가 마야코바골프클래식에서 새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시우(24ㆍCJ대한통운)의 '멕시코 원정길'이다.

14일 밤(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엘카말레온골프장(파71ㆍ698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시즌 10차전 마야코바골프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매트 쿠차(미국)가 디펜딩챔프다. 호아킨 니만(칠레ㆍ밀리터리뷰트)과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ㆍ샌더슨팜스), 랜토 그리핀(미국ㆍ휴스턴오픈), 브렌던 토드(미국ㆍ버뮤다챔피언십) 등 챔프군단은 벌써 2승에 도전한다.

김시우가 바로 2015년 컨페리(2부)투어 상금랭킹 10위로 PGA투어에 진출해 2016년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2017년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이후 우승이 없어 오히려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해 4월 RBC헤리티지에서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와 연장사투 끝에 분패하는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멈췄다.

올해는 28개 대회에서 '톱 10'에 5차례 진입하며 순항하는 상황이다. 4월~7월 10개 무대에서 무려 9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슬럼프에 빠졌다가 8월 윈덤챔피언십 5위로 분위기를 바꿨고, 새 시즌 5개 대회를 소화하며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이 대회가 2017년(OHL클래식) 3위를 차지한 '약속의 땅'이라는 게 반갑다. 한국은 이경훈(28ㆍCJ대한통운)이 동반 출전한다.

매트 쿠차가 마야코바골프클래식 타이틀방어에 나섰다.

일단 쿠차가 경계대상이다. 2014년 4월 RBC헤리티지 이후 무려 4년 7개월 만에 통산 8승에 도달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실제 두 달 후인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곧바로 '2승 사냥'에 성공해 가속도를 붙였다. 쿠차의 '짠돌이 논란'이 흥미롭다. 당시 현지 캐디 데이비드 오티스를 임시로 고용해 우승을 합작한 뒤 보너스로 5000달러(580만원)만 지급한 게 출발점이다.

SNS를 통해 "전문캐디에게 우승상금의 10%를 주는 관례에 비추어 인색한 결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주급 3000달러에 우승하면 덤으로 조금 더 준다는 조건이었다"고 설명했지만 "하루 200달러를 버는 사람이 1주일에 5000달러면 많은 게 아니냐"는 말 때문에 화를 자초했다. 쿠차는 결국 오티스가 요구한 5만 달러(5800만원)를 추가로 건넸고, 직접 만나 사과까지 곁들였다.

현지에서는 니만과 무뇨스, 그리핀의 '루키 파워'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니만은 개막전에서 칠레 최초의 PGA투어 챔프라는 빅 뉴스를 만들었고, 무뇨스는 샌더슨팜스 연장전에서 임성재(21)를 제압해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리핀이 휴스턴오픈 우승으로 '얼리 버드(early bird)'의 반열에 합류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월드스타들의 부재를 틈 타 일찌감치 '2승 고지'를 접수할 호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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