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기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인공지능(AI), 제조 데이터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추진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AI·제조 데이터 전략위원회'가 7일 발족했다.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관기관 및 산학연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정책 추진현황과 전략위원회 운영계획 등을 논의했다.
AI·제조 데이터 전략위원회는 정부의 제조혁신 정책 수립에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접목하기 위해 출범했다. AI·제조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전반에 걸쳐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데이터 가치사슬(생성→수집→분석→활용) 전 주기에 대한 방향성을 찾고 반영한다.
전략위원회는 월 1회 정기회의를 운영하고 정책 현안에 따라 수시 회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전략위원회 산하에는 ▲정책·거버넌스 ▲데이터·제도 ▲인프라 ▲서비스 등 총 4개의 주제를 논의하는 분과위원회를 두고 주제별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할 계획이다.
전략위원회 지원과 진도, 성과점검 등 사무국 운영 업무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맡는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중소기업 생산 현장의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가속화를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조직이다. 중기부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추진 중인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중기부는 '연결이 강한 힘을 만든다'는 기조 하에 그동안 AI 사회로의 전환 준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왔다. 데이터와 AI를 연결한 미래공장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제조혁신을 이뤄 우리나라를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국가 제조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만들고 AI를 접목해 제품혁신, 공정혁신, 더 나아가 제조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다.
제조 데이터는 제품의 기획에서 설계·제조·유통 및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의 데이터를 말한다. 제품설계·공정·품질 최적화,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되는 미래 핵심 자원이다. 이미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도 제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기부는 이러한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정부예산(안)에 중소·벤처기업 전용 제조 데이터센터 구축, 가상물리시스템(CPS) 솔루션 개발 등 다수의 AI·빅데이터 관련 예산을 반영한 상태다.
박영선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네트워크에는 강점이 있으나 AIㆍ데이터 시장은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AI·데이터 기반 제조혁신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전용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제조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세계 최강 DNA(Data·Network·AI) 코리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