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강세 속 무선이어폰 급성장…'올해 20조원 이를 듯'

지난해 4600만대→올해 1억2000만대 예상
금액 기준 2분기 애플 점유율 63% 이르러
2위 삼성은 8%에 그쳐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판매량이 1억2000만대에 이르며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600만대 규모였던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올해 1억2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기준 시장 규모는 166억달러(약 19조37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카운터포인트는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다 최근 들어 중국 무선 이어폰 시장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독보적인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팟은 2분기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63%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의 경우 8%를 기록했다.

이외에 자브라, 보스, JBL, 화웨이, 소니, 젠하이저, 뱅앤올룹슨 등 여러 무선 이어폰 업체들이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홈을 지배하나 모바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는 대형 ICT기업들(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의 진입이 향후 무선 이어폰 업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예상된다"면서도 "폭넓은 하드웨어 사용자 기반과 소프트웨어와의 밀접한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는 애플의 아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최근 신형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를 출시했다. 245달러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에어팟 1세대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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