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일의원연맹 도쿄올림픽 지원특위…재계 인사 영입 고려

국회...홍석현, 손경식, 김윤 회장 등 지일파 재계인사 영입 검토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국회가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에서 추진하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지원 특별위원회'에서 민간 차원의 지원을 위해 '지일파 명망가' 중심의 재계 인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영입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 차원의 초당적 모임인 한일의원연맹은 1일 일본 도쿄에서 일한의원연맹과 제42차 정례 합동총회를 갖고 강제동원 배상판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등과 관련한 한일 현안을 논의했다.

도쿄올림픽 특위 설치에 관한 합의사항도 이날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 측에서는 연맹 회장을 맡은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47명이 참석했다. 두 연맹은 이날 오후 5시쯤 폐회식을 한 뒤 논의한 내용을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일의원연맹은 일본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반한 감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관련된 오해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일한의원연맹 측에 특위설립을 제안했다. 연맹차원에서는 민간 차원의 지원 조직으로 일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재계 인사들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일경제협회 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한일축제한마당' 등 일본과의 교류를 꾸준히 추진하는 손 회장이 영입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정치권과 언론계에 발이 넓은 홍 회장과 박삼구 전 아시아나 회장 등도 함께 거론 중이다.

다만 재계에서는 최근 검찰 고발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박 전 회장의 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위는 각 연맹에서 소속 의원 10명 정도를 추려 구성되며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측면의 문제제기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강 의원은 "민간부문 지원 문제를 포함해 욱일기, 후쿠시마 원전 문제 등 다양한 사안이 오가고 있다. 아직은 의원들과 특위 구성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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