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8주 연속 상승…전셋값은 더 뛰었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1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청약대기수요와 가을철 이사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세가격이 급등 조짐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간 서울 상승률은 0.08%에서 0.09%로 확대되는 등 수도권 오름폭(0.07%→0.08%)이 커졌지만, 전주 상승 전환한 지방의 경우 다시 하락세(-0.01%)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은 부동산거래 합동조사와 분양가상한제 등의 정부 규제 기조로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들에 대한 추격 매수세는 주춤했지만,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뛰었다. 서대문구(0.13%)는 신규 입주 있는 홍은동과 남가좌동 위주로 올랐고, 중구와 성동구도 각각 0.10% 상승했다. 청량리역세권 개발에 따라 동대문구(0.09%)도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남 4구는 전주에 이어 0.12%의 상승률일 기록했다. 전반적인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계속되면서 재건축은 단지 상황에 엇갈렸지만, 핵심지역 신축 및 기축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송파구 매매가격은 0.13% 뛰었고, 서초구(0.12%), 강남구(0.10%), 강동구(0.10%) 등도 평균오름폭을 웃돌았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은 전주 0.09%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은 이번주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강북·강동구는 보합을 보였지만 서울 대부분 지역은 가을철 이사와 신축 및 학군수요,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 보인 탓이다.

특히 강남(0.20%), 서초(0.14%), 송파(0.14%)는 학군수요 및 가을철 이사수요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큰 폭으로 올랐고, 관악구(0.19%)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영등포구(0.16%)는 영등포·신길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강서구(0.14%)는 마곡지구 기업 이전에 따른 이주 수요로 인해 양천구(0.11%)는 목동 위주로 상승했다.

해링턴 플레이스 입주가 시작된 강북구는 변동이 없었지만, 종로구(0.15%)와 중구(0.12%), 은평구(0.07%) 등 정비사업 이주 영향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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