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장관 '쿠르드 민병대, 29일까지 철수 할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터키 국방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서 "러시아와 합의한 대로 쿠르드 민병대(YPG)의 철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터키 현지언론에 따르면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이날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모든 것이 정상이며 합의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YPG는 러시아 소치에서 합의한 대로 29일 오후 6시까지 철수를 완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러시아 소치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23일 정오부터 150시간 안에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폭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365만명 중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아카르 장관은 "작전은 국제법에 따라 완전히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나토 회의에서 동료 국방장관에게 세부사항이 공유됐다"며 "우리 목표는 테러리스트뿐이며, 쿠르드족은 우리 형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전은 인권 침해나 화학무기 사용 같은 어떤 비인간적인 행위와도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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