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패션브랜드들 홍콩시장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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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패션 브랜드들이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22일 중국 패션기업 EPO그룹은 온라인 공식 계정을 통한 성명 발표에서 홍콩시장 임시 철수 입장을 밝혔다. EPO 그룹은 "V&A, MO&CO, 리틀 MO&CO 등 패션 브랜드들의 홍콩 내 14개 매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히며 "일부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홍콩 내 매장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PO그룹은 "다만 이번 홍콩 시장 철수가 중국 본토에서의 브랜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홍콩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본토 패션브랜드들의 중국 철수는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넉달 이상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중국 본토 기업들이 공격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주말 시위에서는 중국계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들이 파손됐고 중국 본토인 소유의 기업으로 알려진 '베스트마트 360', '유니소', 그리고 대표적인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 매장이 시위대 타깃이 돼 공격을 받았다. 시위대들은 이들 점포의 기물을 파손하고 "광복홍콩" 등의 구호를 적어넣었다.

프라다,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 유럽 명품 브랜드들도 홍콩의 혼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역의 매장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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