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훔기자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재산 기부와 관련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이 임명 전 약속한 재산 기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강 의원은 먼저 조 장관 가족이 출연한 웅동학원에 대해 "조 장관 임명에 앞서 사재를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웅동학원 직책에서 내려오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어머니가 연로하셔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 수사와 관련돼 있어서 (수사가) 마무리되면 장남으로서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다시 "웅동학원에 남아있는 재산 중 대부분이 동생의 전처가 가진 20억 원 상당의 채권인데, 이것도 기부대상인가"라고 따졌다. 조 장관은 "제 동생이 가지고 있던 채권은 포기한 것으로 안다. 다만 전(前)제수씨는 제가 물어보지 않아서 확언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사 선임비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정 교수가 14명이 넘는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는데, 선임비도 기부 대상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 장관은 "여기에서 답변해야 하는 사안인가"라고 되물으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강 의원이 "선임비만 1억 원이 넘을텐데 어떻게 기부할 것인가"라고 재차 따져 묻자 조 장관은 "가족의 변호사 비용을 왜 공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