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미·중 고위급 협상…'美ETF, 국공채→주식형'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달 10일 워싱턴DC에서 재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안전자산인 국공채보다 주식형으로 자금이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29일 "세계 유동성 공급,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주식 ETF 로 자금이 크게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엔 유난히 미국 대형 기술주로 ETF 자금이 몰렸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스닥에 상장된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QQQ ETF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유지됐다.

퍼스트 트러스트 인터넷 ETF 로도 자금이 모였다. 뱅가드 그로스 ETF로도 자금이 들어왔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을 갖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우세했을 때도 QQQ ETF로는 꾸준히 자금이 들어왔고, 이달에도 FAANG 또는 MAGA로 분류되는 미국 대표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는 이어지고 있다"며 "견고한 실적을 기록 중인 성장주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고 있고 주식 ETF 포트폴리오에서도 대형 기술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군별 ETF 자금 흐름은 세계 중앙은행들 행보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에너지 관련 ETF로의 자금 유입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 추석 연휴에 드론 10 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원전인 아브카이크 탈황석유 시설과 쿠라이스 유젂 2곳을 폭격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 정도가 차질을 빚게 되면서 에너지, 특히 유가 ETF로 자금이 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유가가 당일 20% 가까이 급등한 것 치고는 자금 유입 규모는 다소 작았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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