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 '11언더파 59타 봤어?'…임성재 15위

밀리터리트리뷰트 둘째날 버디만 11개 "PGA투어 역사상 10번째"

케빈 채플이 밀리터리트리뷰트 둘째날 '꿈의 59타'를 작성한 뒤 공을 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화이트설퍼스프링스(美 웨스트버지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케빈 채플(미국)이 '꿈의 59타'를 작성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 디올드화이트골프장(파70ㆍ7286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트리뷰트(총상금 750만 달러) 2라운드에서다. 버디만 11개를 쓸어 담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번홀(파4)부터 후반 1번홀(파4)까지 9개 홀 연속버디를 솎아냈고, 5, 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탰다.

2017년 4월 텍사스오픈에서 1승을 수확한 선수다. 2011년 PGA투어에 입성해 무려 180경기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채플이 허리수술과 함께 지난해 11월 마야코바골프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복귀했다는 게 흥미롭다. 이날은 362야드의 장타를 뿜어내면서 그린을 딱 한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을 가동했고, 여기에 홀 당 평균 1.41개의 '짠물퍼팅'을 곁들였다.

PGA투어 역사상 10번째 59타다. 짐 퓨릭(미국)이 유일하게 '마의 58타'에 도달했고, 59타는 1977년 알 가이버거(멤피스클래식)를 비롯해 1991년 칩 벡(라스베이거스), 1999년 데이비드 듀발(밥호프), 2010년 폴 고이도스(존디어클래식)와 스튜어트 애플비(그린브라이어), 2013년 짐 퓨릭(BMW챔피언십), 2017년 저스틴 토머스(소니오픈)와 애덤 해드윈(커리어빌더챌린지), 지난해 8월 브랜트 스니데커(윈덤챔피언십) 등 9차례 나왔다.

채플은 단숨에 5위(10언더파 130타)로 올라섰다. 로비 셸턴(미국) 등 공동선두(13언더파 127타)와는 불과 3타 차, 통산 2승 도전이 충분한 자리다. 호아킨 니만(칠레)과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공동선두에 합류했고, 애덤 롱(미국)이 1타 차 4위(12언더파 128타)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신인왕' 임성재(21ㆍCJ대한통운)가 공동 15위(7언더파 133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디펜딩챔프 케빈 나(미국)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25위(6언더파 134타)로 밀렸다. 한국은 안병훈(28) 공동 25위, 강성훈(32)이 공동 48위(4언더파 136타)다. 이경훈(28)과 김민휘(27ㆍ이상 CJ대한통운), 배상문(33)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10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컷 오프'가 장외화제다. 그린에서 제동이 걸렸다.

케빈 채플이 밀리터리트리뷰트 둘째날 8번홀에서 퍼팅을 준비하고 있다. 화이트설퍼스프링스(美 웨스트버지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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