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그대로 대응해달라고 했는데'…보도 후 총장에게 문자

김도읍, 조국 부인이 동양대 총장에게 보낸 문자 공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언론보도 직후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그대로 대응해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갔냐"고 항의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문자를 보면 조 후보자의 부인은 지난 4일 '조국 아내, 동양대에 "딸 표창장 정상발급됐다고 해달라" 압력'이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가 나간 직후 최 총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대로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을지요?'라는 내용의 문자다.

조 후보자의 부인은 이어 '딸의 문제를 넘어서 희대의 사기꾼처럼 되고 있다. 학교에서 실제로 많은 일을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러한 기사가 더 나오지 않도록 팩트와 상황에 대한 현명한 해명을 부탁드린다'고 최 총장에게 보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8~9시경 조 후보자의 부인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하고 기사가 나가자 이렇게 항의문자를 했다"며 "어떻게 '그대로 대응해달라'고 항의를 할 수가 있는가"라고 추궁했다. '그대로 대응해달라'는 문자 내용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최 총장을 회유·종용하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이와 함게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윤규근 총경과 조 후보자가 나란히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둘 사이의 관계를 추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청와대 근처의 식당으로 전체회식이 있던 날"이라며 "두 사람만 밥먹으러 간 자리가 아니라 70~80명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해당 식당은 최대 35명밖에 못 들어간다. 왜 거짓말을 하는가"라고 되묻자 조 후보자는 "사람수는 모르지만 전체회식했던 자리다. 밀담을 하는 자리가 아니었고 테이블을 돌면서 개개인과 사진을 찍은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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