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밥솥, 요리 못하면 진다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2.0'(왼쪽)과 PN풍년 '원팟'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전기밥솥이 진화하고 있다. 쌀 소비가 줄고 간편식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밥맛을 세분화하는 기능은 물론 밥솥으로 요리하거나 취사 도중 조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밥솥 한 대로 여러 종류의 밥과 요리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소규모 가족의 증가로 밥솥업체들은 멀티 쿠커로 사용 가능한 6인용 이하의 프리미엄 소형 밥솥 제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쿠쿠전자의 경우 초고압과 고화력 IH 무압 두 가지 취사 방법으로 60가지 레시피를 활용할 수 있는 '트윈프레셔'가 상반기에만 판매량이 19.2% 늘어났다.

초고압으로 밥을 지으면 압력밥솥 특유의 찰진 밥맛을 낼 수 있고 수육, 삼계탕 등 고기 요리를 할 때 좋다. 무압은 고슬고슬한 밥을 사용하는 김밥, 볶음밥 등을 조리할 때 추천된다. 최근 출시된 트윈프레셔 2.0에는 무압 모드 시 밥솥을 열고 중간에 재료를 투입, 조리할 수 있는 오픈 쿠커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으로 식감을 더 살릴 수 있는 '나물밥' 메뉴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간편식, 반조리 식품을 전자레인지보다 촉촉하게 데워주는 '간편식' 메뉴도 생겼다.

밥솥에서 조리 가전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제품도 있다. PN풍년은 기존 압력밥솥에서 부가적이던 조리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멀티 압력 쿠커 '원팟'을 내놨다. 4가지 요리 재료(육류·생선·채소·곡물)와 7가지 요리 방법을 원터치로 조합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요리 초보자도 손쉽게 다양한 요리에 도전할 수 있다. 요리 압력과 온도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쿠첸 소형 IH압력밥솥

쿠첸은 1인 가구를 겨냥한 냉동보관밥 전용 소형 IH압력밥솥을 선보였다. 해동 시 밥알이 머금은 수분이 빠져나와 밥이 질어지지 않도록 시판용 간편식 밥처럼 고슬밥을 지어준다. 쿠첸의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취사 후 밥을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소비자는 지난해 기준 약 44%에 달했다.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는 2016년 24%, 2017년 29%, 2018년 33%가량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과 자취생을 노린 PN풍년의 360㎖짜리 초소형 전기밥솥 '모노 런치박스'도 눈에 띈다. 밥솥과 보온도시락을 결합한 이색 상품으로 사무실 등에서도 밥을 지을 수 있다. 취사 후에는 최대 5시간까지 보온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소형 밥솥의 경우 용량이 작아진 만큼 기능도 축소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 출시되는 프리미엄 소형 밥솥은 대용량 밥솥 못지않은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1인 가구는 물론 핵가족 등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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