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국 '국민께 진실 판단 기회줘야…기자회견 진행'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2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현대빌딩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입장발표를 마친 뒤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54)가 2일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59분께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께서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중에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대학교 인턴·논문참여 특혜 의혹, 고려대 부정입시 이혹,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황제 장학금 및 지도교수 대통령 주치의 선임 의혹을 비롯해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내부정보 유출 의혹, 위장전입의혹, 부동산 허위매매 의혹, 조 후보자 부모가 이사장을 지낸 사학재단 웅동학원을 둘러싼 편법 채무변재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조 후보자 입장문 전문

[인사청문회 무산과 관련하여 후보자의 입장을 알려 드립니다(9.2.)]

청문회가 열리길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무산되어 무척 아쉽습니다.

지난 3주, 고통스러웠습니다.

저의 삶 전체를 돌아보고 반성했습니다.

제 주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부끄러웠습니다.

한편,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 했습니다.

진실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할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습니다.

현재 진실은 정말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국민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회청문회가 무산되어,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드릴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국민들께서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민주당에 요청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국민 앞에 저의 마음을 모두 열겠습니다.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인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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