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나란히 일반석 대상 '셀프체크인' 확대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체크인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9월1일부터 '셀프체크인 시스템'을 대폭 확대한다. 셀프체크인은 직원이 상주하는 카운터를 이용하는 대신 인터넷ㆍ모바일ㆍ키오스크(KIOSK) 등을 통해 탑승권을 발급받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등 전(全) 국내공항에서 일반석 카운터를 셀프체크인 전용 수하물 위탁 카운터로 전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날부터 김포ㆍ제주ㆍ광주ㆍ청주ㆍ대구ㆍ여수공항에서 국내선 카운터를 셀프체크인 시스템으로 전면 변경한다. 해당 공항에는 위탁 수하물 전용 카운터만 운영된다.

양사 모두 이번 개편은 일반석 카운터에만 적용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한가족 서비스(대한항공)'을 비롯,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한 카운터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반석 중 미국행 승객은 별도의 전용 카운터를 이용하게 된다.

양사가 체크인 시스템 개편에 나선 것은 셀프체크인 이용률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달 인천공항 일반석 승객의 셀프체크인 이용률은 약 70%까지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이달 김포공항 국내선 승객의 셀프체크인 이용률은 약 90%에 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셀프체크인 이용률이 급증함에 따라 전용 수하물 위탁 카운터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성수기 또는 혼잡시간엔 셀프체크인을 하고도 수하물 위탁을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개편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사는 셀프체크인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안내인력을 배치한단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키오스크에 안내직원을 배치하고 구역별로 헬프데스크를 마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셀프체크인 도우미를 현장에 투입한다.

셀프체크인은 국적항공사 뿐 아니라 외국항공사에서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국 애틀란타를 비롯,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해외 주요공항에 취항한 대표 항공사들은 최근들어 셀프 체크인을 전면 시행하고 전용 수하물 위탁 카운터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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