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시신' 사건 장대호, 성범죄도 저질렀나…모텔방서 초소형 카메라 발견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모텔 투숙객(32)에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인한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가 성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채널A '뉴스A'에 따르면 경찰은 장대호가 지내던 서울 구로구 한 모텔방에 불법촬영을 의심할 만한 초소형 카메라와 메모리 카드, USB 등을 여러 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현장조사서 찾아낸 USB 등에서는 불법촬영으로 의심되는 영상 여러 개가 발견됐다.

해당영상에는 장씨와 신원미상의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압수수색을 거쳐 성관계과 영상 촬영 등에 불법성이 있는지를 가려낼 것으로 알려졌다.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경찰은 장씨가 살해 장면을 따로 기록해놓았거나, 모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삭제한 뒤 빼돌렸을 가능성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자신이 일하는 구로구 한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피해자가 반말을 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 원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또 피해자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장대호는 21일 신상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서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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