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선미특파원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정부가 국방백서에서 처음으로 한·중 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중국 국방부가 발표한 2019년도 국방백서에는 "미국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해 지역 전략 균형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지역 국가의 전략 및 안전 이익도 크게 훼손됐다"는 표현이 나온다.
중국이 국방백서에서 사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드 언급과 함께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였다. 백서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 움직임과 아·태 지역에서의 동맹 강화 움직임이 역내 불안정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주요 국가들간의 경쟁을 유발시키고 격화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국방비를 확대하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려 함으로써 세계의 전략적 안정도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백서는"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 요소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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