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에이지]'생애자산관리 5·5·3·3 기억해야'

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노후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 주제로 발표

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9 골드에이지 포럼'에서 '노인빈곤율 50% 시대, 노후준비(재무설계)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생애자산관리는 5ㆍ5ㆍ3ㆍ3을 기억하세요."

박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 골드에이지 포럼'에서 '노인빈곤율 50% 시대, 노후준비(재무설계) 어떻게 해야하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5ㆍ5ㆍ3ㆍ3'은 생애자산관리를 위한 자산배분 원칙이다. 총 자산 중 금융자산 50%, 금융자산 중 투자형자산 50%, 금융자산 중 해외자산 30%, 총 자산 중 연금자산 30%로 나누는 것이다.

자산 가운데 과도하게 부동산 비중이 높다면 이를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박 소장의 주장이다. 금융자산이 총 자산의 50% 이상은 돼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생활비 커버가 안 되면 20억~30억원 부동산을 깔고 있어도 흑자부도가 날 수 있다"며 "내 생활이 제대로 이뤄져야 부동산이 의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금융자산 중 50%는 투자형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개인연금 128조원 중 신탁과 보험 비중이 각각 74%, 13%였고, 펀드는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신탁 2.9%, 보험 4%인 반면 펀드는 6.3%였다.

그는 또 "국내 주식시장의 글로벌마켓 비중은 2%도 되지 않는다"며 "그 안에서 아무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들 안정성ㆍ변동성을 갖춘 게 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나 나이키의 2010~2018년 주가 수익률이 각각 506%, 387% 정도"라며 "이들을 투자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다른 효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금융자산의 30%를 해외자산으로 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총 자산 가운데 연금자산이 30%는 돼야 소득대체율 65~70%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의 연금자산 비중은 약 30%나 되는데 국내는 8.1%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 활용은 노후 준비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의 출발은 '나의 목표 자산이 얼마인가'를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매달 나오는 카드명세서를 펼친 뒤 굳이 사지 않아도 됐을 품목을 골라내며 비용을 줄이는 게 첫걸음이다. 박 소장은 "기존 자산이 5억원이라면 중산층의 노후 필요자산 추정액인 7억4000만원을 바로 생각하는 것보다 목표 자산을 6억원까지 줄였을 때 남은 1억원의 재테크 방법을 찾는 게 효율적"이라며 "훨씬 위험도 낮은 구성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