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2개월 만에 돌아온 조현민 '열심히 하겠다'

가족간 협의 잘 이뤄졌느냐는 질문엔 "네" 짧게 답해…불화설 수그러드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이 경영 복귀 소감에 대해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이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 전무는 지난해 4월 '물컵 갑질' 논란으로 물러난 지 1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11일 오전 출근길에 만난 조 전무는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조기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인식한 듯 했다.

조원태 회장 등 가족 간 협의가 잘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경영복귀가 조 회장은 물론 가족간에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선 조 전무가 세간의 "아직 이르다"는 평가에도 경영에 복귀한 배경으로 사모펀드(PEF) KCGI의 견제 등 경영권 위협을 꼽고 있다. KCGI는 최근 한진칼의 지분율을 15.98% 까지 높인데 이어 ▲조원태 회장의 회장직 선임 과정▲고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 지급 과정▲한진칼 단기차입금 사용내역 등에 제동을 걸며 승계 과정에 날을 세우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 문제로 불거졌던 형제 간 '불화설(?)'이 해소 단계에 이르렀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합의가 완료됐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무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ㆍChief Marketing Offcer)로 그룹 내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발굴 업무 등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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