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면 전 여친 생각 나'…'미투 교수' 복귀에 학생들 규탄 집회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성신여대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이 일었던 교수의 교단 복귀를 놓고 학교와 학생이 갈등을 빚고 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6일 "권력형 성범죄 가해 A 교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며 "해당 교수를 재임용한 이사회에 항의하는 항의 집회"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진행되는 이번 집회에는 성신여대 학생들을 비롯해 교수의 미투 논란이 일었던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한국외대 학생들도 함께한다.

앞서 지난해 6월 성신여대 학생들은 A 교수가 1대1 수업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학교에 신고했다.

피해 학생은 A 교수가 "본인 전 여자 친구가 생각이 난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를 많이 좋아한다. 자기 전에도 네 생각을 했다" 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 학생은 A교수가 대답을 잘했다고 해서 머리를 쓰다듬거나 눈물을 닦아주겠다면서 학생의 얼굴을 맨손으로 만졌다고 주장했다.

A 교수가 강의 중에도 부저적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성신여대는 교수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성신여대 교수징계위원회는 A 교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경고만 내린 채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또 2년 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비전임교수인 A 교수는 올해 다시 임용되며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A 교수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 '경고' 처분의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이사회와 교원징계위원회에 정보공개 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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