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갯벌, 인천 최초 '철새이동경로네트워크' 등록

고남석 연수구청장, 10일 EAAFP 의장으로부터 인증서 수여
해수부에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도 추진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오른쪽)이 피트 프로바스코 EAAFP 의장으로부터 철새이동경로사이트(Flyway Network Site)로 등록된 인천 송도습지 인증서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 연수구]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갯벌이 세계적인 철새보호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인천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13일 연수구에 따르면 고남석 구청장은 지난 10일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EAAFP 사무국 인천유치 10주년 기념식'에서 연수구를 대표해 피트 프로바스코 EAAFP 의장으로부터 철새이동경로네트워크(Flyway Network Site, FNS) 등록 인증서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구는 앞으로 멸종위기조류 서식지인 송도갯벌 보호를 위해 생태계 복원 관리 뿐 아니라 교육 홍보와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또 람사르습지인 송도갯벌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연수구의 친환경생태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해 인천시의 협조를 얻어 해양수산부에 람사르습지도시 인증도 신청할 예정이다.

EAAFP는 200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에서 설립이 채택됐으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이동성 물새류 보전과 서식지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2009년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다.

현재 사무국은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인 황해보전을 위해 한국·북한·중국 등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해 37개 파트너들과 철새 이동경로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에는 철원평야(1997), 천수만(1999), 우포늪(2008), 금강하구(2010) 등 12곳이 철새이동경로네트워크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적으로는 17개국 123곳이 등재돼 있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송도갯벌은 2009년 인천시 습지보호지역 제1호로 지정된 이후 2014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곳이다. 저어새를 비롯한 동아시아 철새의 번식지이자 이동경로로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는 이같이 천혜의 보고인 송도갯벌의 보호를 위해 갯벌생태교육, 환경정화사업 등과 습지관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지속적으로 습지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 경제자유구역청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송도 11공구 내에 습지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습지의 소중함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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