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매판매 떠받친 면세점'

면세점 판매 호조로 서울·인천·제주 소매판매 증가
강원 미미…울산 등 나머지 시·도는 모두 줄어
오프라인 소매점 매출 감소에 자영업자 위기 심화

5월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면세점이 활발한 서울과 인천, 제주, 강원을 제외한 전국 시·도의 지난 1분기 소매판매가 전부 감소했다. 소비가 온라인쇼핑으로 몰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위기가 더욱 높아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과 인천, 제주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각각 2.9%와 0.6%, 10.2%를 나타냈다. 강원지역의 경우 전문소매점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0.1%의 미미한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과 인천, 제주의 소매판매를 이끈 것은 면세점이다. 서울의 경우 소매판매에서 면세점의 기여도가 4.05%로 가장 높았다. 대형마트와 전문소매점, 자동차대리점·주유소의 경우 오히려 판매가 줄었다. 인천도 면세점 판매 기여도가 0.9%로 높았다. 다만 편의점, 주유소 , 전문소매점 매출도 증가했다. 제주도 역시 면세점의 기여도가 8.84에 달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이 거의 없는 나머지 지역의 소매판매는 강원을 제외하고 전부 감소했다. 특히 고용·산업위기지역인 울산은 4분기 연속 소매판매가 감소했으며 전북, 경북, 경남은 3분기 연속 줄었다. 부산도 르노삼성 등 대표기업의 판매 부진으로 소매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 판매실적을 보면 소매업 중에서는 면세점만 호조를 보였다"면서 "온라인쇼핑 매출이 확대된 측면도 있지만 소비둔화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 서비스업생산은 울산과 강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증가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이 침체하면서 교육(-5.8%), 숙박·음식점(-7.7%), 도소매(-2.3%) 등 생산이 전부 줄었다. 강원지역도 숙박·음식점과 교육 사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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