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하방 압력 속 선방한 코스피…'무역협상 결과에 쏠리는 눈'(종합)

코스피, 전일대비 0.41% 하락 마감

장중 2179선까지 상승하기도

"9~10일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중요해진 상황"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재부상한 데 따라 23.93p(1.09%) 내린 2172.39로 하락 출발한 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에 따라 약보합권에서 등락 중인 국내 증시는 오는 9~10일 진행되는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여파로 코스피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반짝 상승하기도 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협상이 타결되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겠지만, 결렬 시에는 현 하락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1% 떨어진 2168.01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179.34까지 반짝 반등하기도 하는 등 전일 미국 증시가 1%대 급락했던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5억원, 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6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50%)와 SK텔레콤(2.34%)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4% 떨어진 4만4250원에 거래됐고, 현대차는 0.37% 하락한 13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외 LG화학(-0.56%), 현대모비스(-1.50%),(-0.80%), 신한지주(-0.44%),LG생활건강(-0.7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 이상 떨어져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745.37에 마감했다. 개인이 106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6억원, 23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4.9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0.81%), CJ ENM(-0.73%), 신라젠(-2.71%), 헬릭스미스(-3.42%), 포스코케미칼(-2.09%), 에이치엘비(-2.54%), 메디톡스(-1.66%), 스튜디오드래곤(-0.44%), 셀트리온제약(-1.36%) 등이 하락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주 금요일 대중 관세율 인상을 공식화했다"면서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글로벌 경기 하강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 엔화, 금 등 안전자산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며 "현재로써는 9~10일 진행될 예정인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협상 타결을 통해 미국이 대중 관세를 철회할 경우,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겠지만 양국 협상이 결렬돼 미국이 예고한대로 대중 관세율 인상을 단행할 경우 현재의 하락 추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