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우리금융지주 기업신용등급 'AAA/안정적''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우리금융지주 기업신용등급이 'AAA/안정적'이라고 29일 평가했다. 핵심 자회사의 신용도,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폭 확대, 안정적인 재무안정성 유지 등을 고려했다.

나신평은 우리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이 그룹 신용도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업기반이 안정적이고 이익창출력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난 3년간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 실적도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1월 금융지주 체제로 바꾼 뒤 이달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등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늘리고 있다.

채명석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자산건전성을 개선해 대손비용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만큼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상승하는 등 회복세"라며 "지난해 순이자마진(NIM) 상승 등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비아지이익 증대, 대손비용 안정화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우수하다. 적극적으로 부실 자산을 정리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충당금적립률이 업계 평균 수준으로 올랐다. 조선, 해운, 건설, 자동차 여신 등 업황이 부진한 산업의 건전성 저하 부담은 남아 있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져 가계 및 개인사업자여신 등의 잠재리스크도 남아있다.

그는 "우리금융그룹의 연결 기준 총여신과 고정이하여신은 대부분 우리은행에서 비롯됐고 자산건전성 지표도 우리은행과 비슷한 모습"이라며 "우리은행은 조선, 해운, 건설, 자동차 등 4대 취약업종 여신비율을 2015년 말 7.9%에서 지난해 말 4.1%로 줄였는데도 아직 건전성 저하 부담이 남아 있고, 가계여신과 개인사업자여신 등 잠재 리스크요인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은행 시장점유율 저하 ▲연결 기준 자본적정성 급감 ▲이중레버리지 비율 급상승 ▲지주사 구조적 후순위성 강화 ▲정부 지원 가능성 저하 등을 고려해 등급을 내릴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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