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세단 이상의 승차감…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SUV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100주년을 맞은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 시트로엥이 'C5 에어크로스' 출시로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는 독특한 디자인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내세워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동급 모델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지난 23일 시트로엥의 새로운 준중형 SUV C5 에어크로스를 시승해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성동구 한불모터스 본사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약 130km 거리로 도심과 고속도로를 넘나드는 구간이었다.

C5 에어크로스를 처음 대면했을 때 독특한 디자인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트로엥 브랜드의 패밀리룩을 적용한 C5 에어크로스는 시트로엥이라는 브랜드 만으로도 운전자의 개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SUV

볼륨감있는 디자인이 준중형 SUV 치고는 차체가 커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분리형 헤드램프와 도어하단의 에어범프, 네 개의 3D LED 모듈로 구성된 리어램프가 심플한 바디라인과 대비를 이루었다.

내부 디자인도 심플한 콘셉트를 그대로 반영한 듯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버튼도 최소화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트로엥 만의 디자인적인 요소는 내부 에어컨 송풍구 형태와 레이아웃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둥근 사각형 모양의 에어컨 송풍구는 디자인적인 통일감을 주었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자 C5 에어크로스 SUV가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C5 에어크로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유압식 서스펜션과 고밀도 폼 컴포트 시트를 적용해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유럽의 도로는 작은 돌들을 촘촘히 박아 놓은 울퉁불퉁한 길이 많다. 이 같은 노면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랑스 브랜드인 시트로엥은 C5 에어크로스에 '프로그래세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댐퍼의 상하에 두 개의 유압식 쿠션을 추가해 주행 시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최대한으로 흡수한다.

실제로 주행을 하면서 속도를 시속 110km 이상으로 높여도 소음이나 꿀렁거림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차량 시트 중앙에 15mm 고밀도 폼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진동과 소음을 최대한으로 줄였다. 다만 시트 전체에 가죽이 적용되지 않고 운전자 몸이 닿는 일부만 가죽 소재가 적용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SUV 실내

시승차의 파워트레인에는 BlueHDi 2.0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2kg·m의 강력한 힘을 갖췄다. 성인 2명이 탔지만 시속 110㎞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를 안정감 있게 밀어냈다. 또한 신호 대기나 잠시 정차할 때 적용되는 '스톱앤스타트' 시스템의 반응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었다. '스톱앤스타트' 시스템은 디젤 차량의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데 비중있는 역할을 한다.

준중형 SUV 이지만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넓어 패밀리카로 충분할 듯 싶다. C5 에어크로스의 휠 베이스는 2730mm로 동급의 푸조 3008(2675mm), 폭스바겐 티구안(2677mm), 혼다 CR-V(2660m), 도요타 RAV4(2660mm)보다 길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80ℓ에서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630ℓ, 1.9m의 짐까지 적재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이다.

아울러 C5 에어크로스는 1.5리터 엔진 트림에는 15가지, 2.0리터 엔진 트림에는 19가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했다. 5인승 수입 SUV임에도 불구하고 3000만원 대에서 시작하는 가격도 매력적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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