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바이오, 에피스 영업 흑자전환 긍정적'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NH투자증권은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 대해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가 영업 흑자전환을 기록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고 24일 종가는 36만2000원이다.

삼성바이오는 전일 폐장 후 지난 1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254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23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년 대비 매출액이 57억원, 영업이익은 334억원 감소해 NH투자증권 추정치 대비 영업적자 폭이 커졌다.

연말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3공장 고정비 부담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공장 고정비가 분기당 예상보다 100억원가량 더 들어가고 있다. 구 연구원은 이를 반영한 올해 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724억원(기존 6009억원), 321억원(446억원)으로 조저한다고 했다.

판매관리비 항목 중 법률 관련 지급수수료는 일회성이 아니라 분기당 약 3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에 반영된 지난해 4분기 가동률은 1공장 32%, 2공장 50%로 추정했고 올해의 경우 각각 51%, 68%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공장 예상 가동률은 23%다.

구 연구원은 삼성에피스의 영업이익이 약 370억원을 기록한 사실에 주목했다. SB3(허셉틴시밀러) 미국 허가로 마일스톤이 유입됐고 바이오시밀러 제품 유럽 판매 호조를 나타낸 것이 원인이다. 삼성바이오에 지분법손실 124억원을 반영해도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886억원(기존 742억원)으로 높일 수 있다고 구 연구원은 밝혔다. 삼성에피스 순이익 350억원에 0.5를 곱한 다음 재고미실현손실 150억원과 자산상각비 45억원, 아키젠 관련 손실 104억원을 뺀 값을 반영했다.

구 연구원은 "지난 1일 올해 첫 대형 수주 계약을 공시하면서 주가가 반등했고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며 "하반기 SB3 미국 출시 및 SB8(아바스틴 시밀러) 허가 신청 기대감도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일 미국 바이오의약품 회사 사이토다인(Cytodyn Inc.)과의 355억원 규모 에이즈 치료제 위탁생산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5%, 다음날인 지난 2일 주가는 6.56% 올랐다.

미국 바이오젠 실적 발표도 관전 포인트다. 발표에서 베네팔리(엔브렐 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시밀러), 임랄디(휴미라 시밀러)의 매출액은 각각 1억2400만달러(약 1427억원·전년 대비 2.6% 증가), 1500만달러(약 173억원·전년 대비 127.3% 증가), 3600만달러(약 414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임랄디의 유럽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11.8% 늘어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구 연구원은 조언했다. 바이오젠이 류마티스 치료제 3종을 모두 확보한 뒤 여러 제품을 묶어서 파는 '번들 마케팅' 전략을 쓴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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