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켐트로스, 2차전지 핵심소재 독점생산에 높아지는 몸값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켐트로스 주가가 연일 강세다. 수입에 의존하던 이차전지용 불소수지 양산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켐트로스는 24일 오전 9시45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00원(2.98%) 오른 3460원에 거래됐다.

앞서 켐트로스는 지난달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이차전지와 태양전지의 필수 소재로 쓰이는 PVDF 제조공정기술을 이전받았다. PVDF는 다양한 외부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과 내오염성 등이 우수해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태양전지 필름, 취수장 분리막 등 산업 전반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불소수지다.

국내에서는 제조공정기술을 확보치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벨기에 솔베이, 프랑스 아케마, 일본 구레하 등이 시장을 독과점했다.

정부는 선진국을 쫓아가는 추격형 경제가 우리나라를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는 선도형 경제로 나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소재 부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육성책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제조업 소재·부품 지원을 통해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 소재 국산화율도 50% 수준에 불과하다. 장기적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 장관은 "소재, 부품, 장비 부분에 있어서의 자립화를 넘어서야 한다"며 "매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지게 하는 계획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의 소재 투자도 늘고 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일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해 포스코케미칼을 출범시켰다. 양·음극재 통합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향후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로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최근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도 이차전지 소재 기술 확보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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