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 절반 '결혼반지보다 돈이 더 좋아'

결혼반지.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미혼 여성 절반이 결혼 반지 대신 현금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 보도에 따르면 금융 챗봇 업체 '찰리 파이낸셜'이 최근 18~40세 사이의 미혼 여성 5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9%가 결혼 반지보다 원하는 데 쓸 수 있는 현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인 30~35세 여성들의 경우 56%가 그렇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TD뱅크가 성인 17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의 75% 가량은 부부 관계 등 '헌신적인 관계'의 사이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돈에 얘기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X세대 커플보다 9%포인트, 베이비부머 커플보다 31%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또 응답자들은 결혼 파트너를 찾으면서 재정 능력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빚이 많은 사람과 결혼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남성과 사귈 때 재정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시점에 대해선 48%가 "진지한 관계를 맺을 때"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심리치료사 및 관계 전문가인 제인 그리어 박사는 CNBC에 "여성들은 공정한 재정 분담 이상의 것을 떠맡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젊은 부부들이 돈에 대해 얘기하고 직접 언급하는 데 더 적극적이고 개방적이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경제적 상황이) 좋은 위치에 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