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자동운전 핵심 신호장치 시험기 개발…장애율 감소

최정예 신호분야 전문인력 '신호연구개발부' 출범

공항철도 신호연구개발부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공항철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공항철도는 신호장치의 최적화 관리와 장애발생 감소를 위해 열차 자동운전을 제어하는 핵심장치인 궤도회로장치, 연동장치, 열차자동제어장치의 시험기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궤도회로장치는 열차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열차가 주행하는 정보를 전송하고, 연동장치는 목적지까지 주행경로를 확보해 준다. 또 열차자동제어장치는 궤도회로로부터 수신된 열차속도, 위치 등의 운행정보를 분석해 열차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공항철도는 올해를 신호시스템 혁신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안전한 시스템 관리를 위한 노후설비 적기 개량 ▲지식네트워크화를 통한 직원 역량 강화 ▲고객안전 중심의 시설물 개선 등 3대 전략방향을 수립해 핵심 신호장치의 시험기를 개발하는 등 신호시스템 개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공항철도의 주요 신호장치들은 해외에서 도입된 것이 많아 신규 자재를 수급하는 데만 1~2년이 걸리고, 수리가 필요하면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각 부품의 수명에 따라 자주 교체하거나 정비가 필요하다.

이번에 핵심 신호장치들의 시험기가 구축되면서 부품사용 정도를 미리 파악해 자재 수급 일정을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장 예방에 적극 대처가 가능하다.

특히 궤도회로장치의 경우 시험기를 활용한 사전테스트를 통해 주요 전자보드 54종을 자체 수리, 예산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고장품 보유량을 줄여 예비품의 가용성을 확대했다. 또 고장품 자체수리로 수리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해 최근 3년간 3분 이상의 열차운행 지연 발생률이 95% 이상 감소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신호연구개발부를 출범해 신호시스템 연구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핵심설비에 대한 시험기 개발은 장애율 감소와 예산절감에 크게 기여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향후 지식 네트워크 서버를 구축해 정보와 기술 개선 업무를 공유하는 등 예방정비와 정밀한 고장 분석을 통해 안전한 열차운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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