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軍…평일 외출로 '맛집탐방·영화관람·데이트'

(자료=국방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평일 외출 제도'를 통해 맛집 탐방이나 온라인 게임 등 전우들과의 친목 활동을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병사 644명을 상대로 '평일 일과 후 외출 시 하고 싶은(혹은 한) 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75% 이상의 병사가 전우와의 친목 활동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꼽았다.

우선 동기·선임과 단결활동(267명·41.5%)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전우들과 맛집 탐방(39명·21.6%), 온라인 게임(51명·7.9%)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영화 관람(38명·5.9%)은 4위에 올랐다.

외출 시간을 자기만의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공부·운동 등 자기계발(30명·4.7%)이 5위를 차지했고, 가족·지인 만나기와 영내매점에 없는 물품 구입(24명·3.7%)이 공동 6위에 올랐다.

취미생활(18명·2.8%·8위), 병원·약국 이용(17명·2.6%·9위), 애인과 데이트(16명·2.5%·10위)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밖에 헌혈, 사우나 이용, 부대 주변 명소 둘러보기 등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병사들은 댓글을 통해 '사회와 단절감 해소', '문화생활 가능', '부대 내에서 제한됐던 문제들 해결' 등을 평일 외출 제도의 순기능으로 꼽았다.

육군15방공단 윤시열 상병은 "좋은 제도를 잘 활용해 더 성장하고 선진 병영에 맞는 군대 군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1군단 유성준 일병도 "평일 외출은 선진 병영문화 정착의 한 획을 그은 제도"라며 "힘든 일과를 마치고 나서 느끼는 뿌듯한 성취감 속에 전우들과 똘똘 뭉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1일부터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의 평일 일과 후 외출제도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병사들은 평일 일과가 끝난 오후 6시부터 저녁 점호 전까지 개인별로 매달 최대 2회 외출을 나갈 수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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