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FI에 새로운 협상안 제시…'지분 매각 안한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최근 갈등을 빚은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IB와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FI의 풋옵션 이슈와 관련해 "FI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상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FI측에 새로운 협상안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와 FI지분의 제3자 매각 추진, 기업공개(IPO) 성공 후 차익보전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협상안에는 지분 공동매각 안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임원회의에서 "선대 회장께서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의 창립 이념으로 교보를 민족기업이자 60년 보험명가로 키워왔다"며 "경영자로서 그 동안 창립정신을 계승하고 이해관계자의 공동발전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신 회장은 현재 추진중인 IPO에 대한 장애 요인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최근 회사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니 임직원들과 컨설턴트들은 동요치 말고 영업활동 등 맡은바 소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이 FI에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함에 따라 풋옵션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FI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해 11월 교보생명 IPO 지연으로 손실이 났다며 신 회장에게 풋옵션 행사를 통보한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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