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 경기 전망 악화…'전망치 조사 이래 최저 수준'

3월 전국 HSSI 전망치 63…서울(79.6) 소폭상승하나 70선 머물며 부정적 인식 지속

미분양 3월 전망지수 109.0…"준공후 미분양 증가추세로 미분양 리스크 관리 필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3을 기록하며 2017년 9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 지역 전망치가 80 아래로 떨어지며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침체인식이 강화됐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HSSI 전망치는 서울 79.6, 세종 78.2, 대전 77.4, 경기 73.7, 그 외 지역 50~60선으로 분양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3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각종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주택 시장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방 광역시 등 일부 분양 사업 기대감이 유지되던 지역에서도 분양 시장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화됐다.

주산연은 "­준공후 미분양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신규미분양 증가분(3889가구)이 전월(2167가구) 대비 79.5% 증가했으므로 분양사업 추진 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2월 HSSI 실적치(58.4)는 전월대비 2.6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50선에 머무르고 있다. 기타 지방의 체감 경기 악화가 유지되는 가운데 전월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던 인천, 세종, 광주, 대전 등에서도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전월대비 실적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지역은 제주(57.6)와 충남(48.0), 강원(45.0), 경북(54.1) 등 기타지방으로 전월 최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던 기저 효과로 분석됐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인천(56.5)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50선을 기록했다.

­ 서울은 2월 HSSI 실적치(73.7)가 전월(77.1) 대비 3.4포인트 하락하며 70선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분양시장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월 HSSI 전망치는 가장 높은 서울(79.6)이 70선을 기록하며 전 지역에서 80미만 선에 그쳤다. 세종(78.2), 대전(77.4), 대구(75.6), 경기(73.7)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7~17포인트 하락하며 70선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50~60선으로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주산연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서울과 수도권, 지방광역시 등 그동안 분양시장을 선도하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가시화되며 주택사업자의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전국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정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 및 국지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규모별 3월 HSSI 전망치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형업체 62.6, 중견업체 63.7로 전달대비 각각 0.6포인트, 1.6포인트 하락했다.

분양물량 HSSI 전망치는 지난해 예정했던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며 88.8을 기록, 전달대비 10.1포인트 내렸다. 미분양의 경우 전월대비 9.0포인트 상승하면서 109.0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일반 분양분의 준공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신규 미분양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당분간은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 주택사업자는 미분양리스크 확대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3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1.2%로 전월대비 소폭 하락(0.2포인트)하며 여전히 70%대에 머물렀다. 서울(83.1%)을 제외하면 80% 미만(50~70%) 수준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3월 예상분양률은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80%대 수준으로 적극적인 분양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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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자가 2월에 분양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18.9%)와 서울(18.2%)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인천(9.1%)과 대구(8.0%), 부산(6.9%) 등을 일부 검토하고 있었다. 서울을 향후 분양사업 양호지역으로 꼽은 비율이 51.5%에 달해 서울 중심의 집중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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