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D-11' 엘리엇, 현대차·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 영상 공개

엘리엇, 현대차·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 영상 공개
각 8분·5분 분량 영상서 이력 및 향후 역할 소개

엘리엇이 공개한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 홍보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와의 결전을 앞두고 홍보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주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날 미국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가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자 다급해진 모습이다.

엘리엇은 지난 7일 자사가 추천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사외이사 후보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외이사 후보들은 엘리엇이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하기 위해 제출한 주주제안 안건에 포함됐다.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현대차의 경우 존 리우 전 중국 완다그룹 최고운영책임자, 로버트 랜달 맥긴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가렛 빌슨 CAE 이사 등 3명이다. 현대모비스에는 로버트 알렌 크루즈 주니어 카르마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을 추천했다.

홍보영상은 현대차 8분, 현대모비스 5분 분량으로 이뤄져 있다. 사외이사 후보들은 영상에 직접 출연해 각자의 이력을 소개하고 향후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마가렛 빌슨 이사는 "35년 간 항공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종사해 온 경험이 있다"며 "경영진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사회를 통해 깊게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이 공개한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 홍보영상 캡처

한편 전날 글로벌 2위의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22일 예정된 현대차 주총에서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반대하고 현대차 제안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낸 곳으로, 당시 현대차그룹이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의결권 자문 보고서에서는 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에서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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