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2위 '아쉽다, 유럽 첫 우승'

카타르마스터스 최종일 8언더파 폭풍 샷, 하딩 2타 차 우승

최진호가 카타르마스터스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친 뒤 동반 플레이어 루이스 예거와 악수를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최진호(35ㆍ현대제철)의 무서운 뒷심이다.

10일 밤(한국시간) 중동 도하 카타르골프장(파72ㆍ7400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마스터스(총상금 175만달러)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지난해 유럽에 진출한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이다. 저스틴 하딩(남아공)이 2타 차 우승(13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생애 첫 우승으로 상금 25만9669유로(3억3000만원)를 챙겼다.

최진호는 7타 차 공동 41위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6개의 퍼펙트 플레이를 뽐냈다. 1~3번홀 3연속버디와 8~9번홀 연속버디 등 전반에 무려 5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2번홀 버디에 이어 16번홀(이상 파4) 이글로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챔피언조보다 3시간이나 먼저 대회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나머지 경기를 지켜봤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진호가 바로 200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통산 7승을 올린 강자다.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대상 2연패에 성공해 'E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정교한 샷이 장기다. 비시즌에는 퍼팅 연습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EPGA투어 32개 대회에 출전해 요하네스버그오픈 공동 8위와 히어로인디언오픈 공동 9위, 볼보차이나오픈 공동 7위 등 3차례 '톱 10'에 입상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시즌은 오만오픈 공동 40위로 워밍업을 한 뒤 4번째 대회 만에 공동 2위에 올라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하딩이 6타를 줄이며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막판 4개 홀에서 버디를 3개나 낚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EPGA투어 54개 등판 만에 거둔 짜릿한 첫 승전보다. 올해 유럽투어 5번째 생애 첫 우승자라는 기록도 곁들였다. 2010년 프로로 전향해 현재 세계랭킹 74위다.

"조금 긴장해 즐기는 골프를 하지 못했다"는 하딩은 "우승을 해 기분은 최고"라면서 "좀 더 큰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보고 싶다"고 환호했다. 올리버 윌슨(잉글랜드)과 조지 코에체(남아공), 나초 엘비라(스페인), 안톤 칼슨(스웨덴) 등 8명도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앤디 설리반(잉글랜드)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 이민우(호주)가 공동 20위(7언더파 281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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