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파워팩 탑재' K-2전차 최종 시험 통과…6월 야전 배치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 결합한 '혼합 파워팩' 탑재

최종 관문 통과…2차 양산품 106대 순차적 야전 배치

"3차 양산 분에는 온전한 국산 파워팩 탑재할 예정"

K-2전차가 영하 32도 저온 시동 시험 후 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방사청)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K-2 전차가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하고 3200㎞ 주행 시험과 영하 32℃의 저온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K-2 전차 2차 양산품 106대가 순차적으로 야전에 배치돼 군 핵심 전력이 더욱 보강될 전망이다.

2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 등을 결합한 장치다. 전차가 주행하기 위한 동력 생성을 담당하기 때문에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K-2 전차의 경우 국산 파워팩 개발이 성공하면 양산 단계에서 이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산 파워팩 개발이 지연되면서 군 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 1차 양산분에는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해 2014~2015년 전력화했다.

이후 2차 양산 분부터 국산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파워팩 중 국산 변속기가 국방 규격을 충족하지 못해 전력화가 지연됐다.

이에 지난해 2월 제10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조합한 '혼합 파워팩'을 탑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방사청은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K-2 전차가 최종 관문인 주행 시험과 저온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만큼 본격적인 2차 양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기택 방위사업청 기동화력사업부장은 "K-2 전차에 혼합 파워팩을 탑재한 최초 생산품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수정된 전력화 일정은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3차 양산 분에는 온전한 국산 파워팩을 탑재해 군 전력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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