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옥수수+푹TV' 신설법인 이어…티브로드도 인수

미디어 시장 새판 짜기, "OTT-유료방송 모두 잡는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연합하기로 한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신설 법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시에 케이블방송 2위 사업자 티브로드를 인수합병(M&A)해 미디어 시장 플랫폼 확대에 나선다.

◆'옥수수+푹 TV'.."넷플릭스 견제" = 18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옥수수+푹TV'의 신설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른 시일 내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지분 배분 문제를 마무리 짓고 '옥수수+푹TV' 통합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에서 '옥수수'를 분할한 뒤 지상파 3사와 합병법인을 설립한다.

이 과정에서 외부 투자자 유치도 함께 추진한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새 통합 브랜드와 함께 현재 옥수수에는 서비스 중이지만 푹TV에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CJ ENM 등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옥수수+푹 TV가 본 궤도에 올라서면 넷플릭스와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다양한 자체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브로드 합병 추진...유료방송 시장 선두권 도약 = 유료방송시장에서는 티브로드와 합종연횡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태광그룹은 각각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하기로 합의한 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합병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사모펀드 IMM PE 컨소시엄이 갖고 있는 티브로드 지분 20.13%와 태광산업(주)과 오너 일가가 보유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SK텔레콤이 1대 주주로 경영권을 갖고 태광 그룹은 합병 회사의 2대 주주가 된다. 합병비율은 아직 미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MOU를 맺은 뒤 합병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제 합병은 SK브로드밴드에서 '옥수수'를 분리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브로드와 합병 뒤 SK텔레콤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3.8%로 올라선다.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24.4%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때 큰 차이가 없어진다. SK그룹 관계자는 "OTT 시장에서 '옥수수+푹TV'의 영향력까지 더하면 LG유플러스의 빅딜 이상으로 미디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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