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비핵화 협상테이블, 대북식량지원 카드도 오르나

<h4 class="">美국무장관, 최근 세계식량계획 방문대북식량지원 관련 논의 가능성 제기북·미, 다음주 비핵화 실무 협상 개시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오는 27~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음주 북·미가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최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북식량지원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 북한을 방문해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고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WFP측은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슬리 사무총장이 만나 대북지원 확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모든 종류의 논의를 한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오르 WFP 본부 대변인은 "미 국무장관과 사무총장의 자세한 대화 내용을 밝힐 시점이 아니"라고 했다.

WFP는 지난 1995년부터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영양지원을 시작해 현재까지 20년 넘게 지속해오고 있다.

WFP는약 1억 60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오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280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하는 새로운 대북 영양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 주민 1090만명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결핍에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FAO는 11일 발표한 '2019 북한의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를 통해 "북한 총 인구의 43%인 약 1090만명이 여전히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음식을 공공 배급체계에 의존해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6~23개월 된 북한 유아 3명 중 1명은 최소한의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고서는 23개월 이상된 북한 아동 5명 중 1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북한과 후속 실무협상에서 "12개 이상의 의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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