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글로벌 기술주 시장으로 도약…연기금 등 기관 참여 유도'

KRX 코스닥시장본부, 2019년 중점 추진 사업 발표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위원장이 22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2019년 코스닥시장본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코스닥 시장이 글로벌 혁신성장기술주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길재욱 코스닥시장본부위원장은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2019년 코스닥시장본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약속했다. 그는 "연기금 등 기관의 코스닥 시장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며 "외국인이 왜 들어오는 지에 대해 한국 기관 차원에서 생각해 볼 때"라고 강조했다.

거래소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 투자비중은 전년비 1%포인트 늘어난 5.5%인 반면, 외국인은 1.8%포인트 증가한 9.3%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가 연기금의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배경이다.

길 위원장은 "지난해 개정된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가 올 상반기 내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기금의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추진되지 않고 있어 거래세 면제 등을 적극 홍보해 시장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22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2019년 코스닥시장본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자 수요 확대와 더불어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에도 신경 쓸 방침이다.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장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관사의 재량을 확대하고, 코넥스시장의 역할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며 "투자은행(IB) 자율성 확대를 위해 거래소의 기업계속성 심사 면제대상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넥스기업 중 시장평가가 우수한 기업에 대한 '코스닥 신속이전' 상장요건을 신설한다"며 "신속이전상장시 질적심사 면제범위를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올 상반기 내 상장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업종별 상장 심사·관리체계도 재정비한다. 올 상반기 중 업종별 상장심사 세부방안을 마련해 상장심사에 적용하고, 연내 업종별 상장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정 본부장은 "바이오, 4차산업, 모바일게임 등 기존에 없던 업종에 대한 별도 상장 기준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상장관리제도를 비교, 분석해 업종별 관리종목, 상장폐지 등 재무요건을 차별해 별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8일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진다. 정 본부장은 "코스닥본부 내에 전략기획(미래전략 TF), 인수합병(M&A)·유치 등 혁신성장 지원, 상장 실질심사 조직이 만들어진다"며 "혁신성장지원부의 경우 기업성장 지원과 상장유치 업무를, 상장관리부의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조직을 1개에서 2개팀으로 확대해 공시 등 지원 부문을 일원화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