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방·텐센트 방문한 박원순 시장, '협력방안 구체화'

30·31일 잇따라 중국 선전·홍콩 방문…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 둘러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올해 첫 해외 출장길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선전의 스타트업 기업들을 잇따라 방문해 '서울형 혁신 창업'의 길을 모색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스타트업 보육기관인 대공방과 잉단을 비롯해 킨코, 선전만창업광장 등을 차례대로 둘러봤다.

박 시장은 딩춘파 대공방 대표를 만나 국내 최대 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허브와 대공방 간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대공방에 입주한 한국 기업인들과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현지 한국 기업인들이 서울시에 바라는 점 등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이들 중 일부는 대공방 코리아의 교육을 받고 중국으로 진출한 서울창업허브 출신으로 알려졌다.

대공방은 선전 지구의 500개 창업시설 중 국가공인을 받은 30개 기관 가운데 하나다. 2014년 출범해 스타트업 제품 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상품화, 마케팅까지 책임진다.

이어 박 시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분야 등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 전문 보육기관인 잉단의 캉 징웨이 대표를 만나 창업지원 혁신 방안을 논의한 뒤 시제품 제작소 등을 돌아봤다. 이날 오후에는 선전만 과학기술 발전 유한회사의 추원 회장과 만나 양질의 창업 생태계를 보유한 선전의 노하우를 경청했다. 추 회장이 운영하는 선전만창업광장에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대표 IT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박 시장은 이튿날인 31일에도 이른 아침 고속철을 이용해 홍콩으로 향했다. 이곳에선 대규모 혁신창업허브인 사이버포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조지 람 사이버포트 매니지먼트 컴퍼니 이사장과 만나 제2 서울핀테크 랩 조성과 관련된 정책을 논의했다. 각 기관의 스타트업 지원 내용과 방식을 꼼꼼하게 경청하며 서울시와 협력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사이버포트는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등 핀테크 스타트업을 비롯해 1200개의 4차 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한 곳이다.

박 시장은 "서울은 인재가 밀집된 도시이고, 중국은 드넓은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