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허리 휘는 4050세대...자녀 한명당 부양비 평균 2억원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4050세대들의 은퇴 후 자녀양육 부담이 자녀 1인당 평균 2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327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18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 사는 30∼50대 비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6.6%가 '은퇴 후 자녀부양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10.7%나 차지했다.

이들의 은퇴 후 예상 자녀 교육비는 평균 7258만원, 예상 자녀 결혼비용은 평균 1억3952만원이었다. 특히 이 같은 비용은 자녀 1인당 예상 비용으로 자녀가 더 있을 경우 실제 지출 비용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 후 월평균 최소 생활비는 부부기준으로 265만원, 개인기준으로는 158만원이었다. 부부가 적정한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월 327만원, 개인기준으로는 월 194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4050세대의 노후준비 방법 1순위는 국민연금 등의 공적연금이었다. 남성이 71.7%, 여성이 57.4%가 주된 노후 방법으로 공적연금을 사용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예·적금, 저축성보험, 사적연금의 활용도가 높았다. 남녀 모두 소득 증가에 따라 사적연금활용 비중은 점차 증가했다.

2017년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은 20.8%로 추정됐다. 소득대체율은 소득대비 받는 연금액의 수준을 뜻한다. 기준소득월액이 가장 낮은 구간인 28만원 미만의 경우 수급액이 23만8000원으로 84.9%의 소득대체율을 보였다. 반면 가장 높은 구간인 월 기준소득 449만원 구간은 평균 수급액이 79만3000원으로 소득대체율이 17.7%에 불과했다.

노후대비 정보는 보험설계사 또는 대리점을 방문해 상담하는 것이 가장 선호됐다. 노후설계 컨설팅의 경우 4명 중 1명이 생명보험사를 선호했으며 그 이유로 은퇴설계의 전문성을 꼽았다.

이번 보험개발원이 격년으로 발간하는 리포트는 인구구조의 변화, 4050세대 재정현황, 은퇴 및 노후준비현황, 고령자의 노후생활, 은퇴사장 분석, 보험통계분석, 국제비교통계 등 7개 주제로 구성됐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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