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고공행진에 농가판매가격지수 최고치

통계청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
구입가격지수에서는 노무비 상승 두드러져…"최저임금 간접 영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쌀값 고공행진 영향으로 지난해 농가판매가격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가구입가격지수에서는 노무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08.5(2015년 100 기준)로 전년대비 0.8% 상승했다.

판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품목은 곡물이다. 감자, 고구마 등 서류가 40.8% 상승했으며 쌀값은 29.7% 올랐다. 특히 멥쌀(31.1%), 찹쌀(20.8%)이 상승을 견인했으며 검정콩은 28.3% 올랐다. 보리쌀, 맥주보리 등 맥류는 1.7% 하락했다.

축산물과 청과물이 각각 8.2%와 3.0% 떨어졌지만 쌀과 감자 등의 상승세가 워낙 강해 농가판매가격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축산물에서는 육계(-9.9%)와 자돈(-8.6%) 가격이 하락한 반면, 육우송아지(40.7%), 육우(16.6%) 등은 상승했다. 채소의 경우 근채류(-8.1%)는 떨어졌지만 과채류(9.6%)는 올랐다.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02.5로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재료비가 0.6% 하락했지만 노무비(5.5%), 경비(4.8%), 자산구입비(2.0%) 등이 오른 결과다. 재료비는 종자종묘가격이 7.1% 올랐지만 비료와 영농자재비가 하락해 전년대비 0.6%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저임금 증가가 노무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비 측면에서는 영농광열비가 15.1%, 임차료가 3.9% 올라 상승을 견인했다. 자산구입비는 가축과 기계구입비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상승했다.

농가 소득 향상을 판단하는 농가교역조건지수는 105.8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교역지수가 100을 웃돌면 농가 소득이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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