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년간 ‘한랭질환’ 환자 236명…12월중순∼1월말 급증 주의

강력한 북극 한기가 밤사이 유입되며 아침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직장인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울시가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환자 증가 시기에 앞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과거 지표에 따르면, 한랭질환자는 지금 이 시기에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2013~2017년 67개 의료기관 응급실에서 한랭질환자를 신고 받은 결과, 총 236명(사망자 7명)이 발생했고 전체 한롕질환자의 69.9%(165명)가 12월 중순~1월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도 이 시기 한랭질환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고 대비체제에 들어갔다.특히 67개 의료기관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 발생현황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받는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내년 2월까지 가동해 시민이 건강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파에 대한 주의 환기와 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지난 1~11일 모니터링 결과 이미 9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앞으로 기습적인 한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파특보 등 기상정보를 매일 파악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년 중 한랭질환자는 연령별로 50대 67명(28.4%)에 이어 70대이상 50명, 60대 25명 등 순으로 고령자가 많았다. 또한 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가 72명(30.5%)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체온 35℃미만)이 72%(171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동상 25%, 동창 1% 등이다.가장 많이 발생하는 저체온증의 경우,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 발생 시 담요, 침낭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의식을 잃었을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한파에 따른 건강피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외출 시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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