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함께 첫 해외 출장…경영 보폭 넓히는 한화家 3세 김동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여섯번째)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왼쪽 네번째)가 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화그룹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올해 연말 인사를 통해 한화생명의 주력 보직인 해외 총괄을 맡은 데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함께 평소 공 들인 시장 베트남을 찾아 현안을 챙기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섰다.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의 2박3일 베트남 출장에는 차남 김 상무가 이례적으로 동행했다. 김 회장이 김 상무와 해외 출장 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상무는 전날 김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 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베트남 쯔엉 화빙 수석부총리를 비롯한 고위급과 교류하는 데 배석하는 등 근거리에서 보좌했다.1985년생인 김 상무는 2014년 한화생명 디지털팀장으로 경영에 처음 참여했으며 이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디지털혁신실을 거치며 주로 디지털, 핀테크 부문 관련 사업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에도 관심을 갖고 내부에 전담 팀을 꾸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베트남 빈그룹과의 가교 역할도 김 상무가 직접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이 2011년 이후 7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김 상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읽힌다.한편 김 회장은 전날 하노이에서 팜 느엇 브엉 빈그룹 회장을 만나 제조, 금융, 관광 분야의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화그룹과 빈그룹은 금융, 자동차 부품 소재, 보안, 스타트업 지원, 관광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하기로 했다.김 회장은 브엉 회장과의 면담에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한다'는 빈그룹의 미션이 '사업을 통해 국가에 보답한다'는 한화의 창업 정신과 흡사해 양사의 파트너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엉 회장은 "빈그룹이 한화와의 협력을 통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며 "여러 사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과 실행 방안에 대해 언제든지 제안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빈그룹은 부동산 개발, 유통, 레저 등을 주로 하는 베트남 1위 민영 기업이다. 빈그룹 지주사와 건설 부문 계열사인 빈홈즈는 각각 베트남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1, 2위에 올라 있다.김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테크윈에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금융, 투자, 제조, 태양광, 항공 사업을 하고 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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