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vs “북한으로 가라”…김정은 서울답방 갈등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인맞이 환영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6일 서울 도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을 환영하는 행사와 이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행사가 잇달아 열리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비판적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청년단체 ‘위인맞이환영단’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열렬한 팬입니다.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쳤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위인’이라고 말하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단체는 이어 “과 9월 평양 정상회담, 백두산 천지 방문 등에서 보인 평화번영 통일에 대한 웅대한 뜻과 의지에 감동해 ‘위인맞이 환영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위인맞이환영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님 환영 지하철 광고 추진’ △자기 집과 동네에 ‘김정은 위원장님 서울 방문을 뜨겁게 환영합니다’ 현수막 걸기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환영 스티커 붙이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주시보’의 기사 ‘김정은 위원장의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품’ 을 공유하기도 했다. 기사 내용은 김 위원장의 풍모를 살펴본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 동영상을 보면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에도 고층빌딩 건설장 계단을 오르내리며 곳곳에 대해 세세하게 조언하는 등 매우 현장방문지도를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등을 다루고 있다.

김정은 서울 방문 환영 포스터.사진=위인맞이환영단 페이스북

그런가 하면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도 대학생단체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남북정상회담 환영 청년학생위원회’가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청년민중당 등 106개 단체가 모여 만든 위원회로 지난 1일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출범을 준비했다.

2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남북정상회담 환영 청년학생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들은 현수막을 통해 “청년학생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과 남북정상회담을 기다립니다”라고 밝혔다. 단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통해 지난 70여 년간 이어져 온 분단장벽을 허물어내고 마음에 남아있는 반목과 불신의 응어리를 말끔히 털어내자”라고 외쳤다. 단체는 △청년학생환영단 모집, △청년학생환영선언, △환영문화제, △북한 바로알기 △사진전 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반면 같은시각 보수성향 단체 ‘활빈단’은 이들을 규탄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활빈단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으로 가라”, “김정은 찬양 기쁨조”, “평양 가 살거라! 이게 나라냐”며 반발했다.네티즌들도 관련 기사를 통해 “북한 가세요. 자유가 없는 나라가 좋으면 보내야죠”, “어서 가거라. 공산당의 나라로”, “정도가 지나치네요. 엄격한 법적인 조처를 해야 할 단계가 왔네요”, “좋은 시대에 태어나서 자유를 누리며 배부르고 등 따시니 저런 소릴 하네”라고 지적했다.앞서 지난 21일 대학운동권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을 결성했다. 또 지난 7일에는 국민주권연대와 대진연 등 13개 단체가 참여한 ‘’ 결성 선포식이 열리기도 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2170925185526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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